The New Digital Genesis
<The New Digital Genesis>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전적 서사인 창조, 타락, 구원을 디지털 시대의 맥락에 맞게 새롭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9개 구성을 ‘Creation - Downfall - Redemption’이라는 3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창조와 갈등, 그리고 협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첫 번째 장면은 기술이 생성되고, 인간이 그 기술 속에서 질서를 창조하며 흑과 백의 가능성을 동시에 품은 기술과 도구를 다루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두 번째 장면은 기술에 대한 의존, 오용 등 새로운 기술과 그것을 받아들인 인간 사이의 갈등이 가져오는 혼란과 파괴를 상징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관계가 균열을 일으키며 타락으로 치닫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장면은 대홍수 이후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여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 조화로운 미래를 제안하며, 파괴를 넘어선 회복과 통합을 상징합니다. 떠오르는 방주와 함께 재건되는 세계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협력을 통한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 작품은 언커먼 갤러리의 독특한 볼트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시각적 이미지를 공간의 물리적 특성과 결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가 관람객에게 높은 곳을 올려다보며 경외심을 느끼게 했다면, 이번 작업은 관람객들이 천장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아래로 내려다보는 독특한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물리적 위치와 시각적 경험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간과 작품이 하나가 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