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2,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2차 창작
OpenAI에서 Sora2를 발표했습니다. 퀄리티 향상이야 늘 예상 가능한 방향이라, 관련한 호들갑은 개인적으로 조금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퀄리티보다는 프로덕트 기능이나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몇가지 있어 간략하게 적어 봅니다.

먼저 가장 신박하다고 생각된 것은, 카메오(Cameo)라는 기능입니다. 자신의 얼굴을 기꺼이 영상 생성에 활용하도록 허용해 놓은 유저의 핸들(@)을 맨션하면, 인물 레퍼런스로 영상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AI 소셜 미디어 관점에서 꽤나 신박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샘 알트만은 각종 골때리는 영상에 카메오로 출연(?)중입니다.

두번째로 신박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포인트는, 리믹스(Remix) 기능입니다. 특정 유저가 만든 영상에 다른 유저들이 텍스트 프롬프트만 가지고도 일부를 수정(재생성)할 수 있습니다. 생성되고 있는 게시물을 보면 보통 상황이나 대사는 하나의 포맷으로 유지하고, 캐릭터만 바꾸는 식의 재창작이 많이 보여지는데요. 전에 없던 새로운 연속 공동 창작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전 틱톡의 듀엣 기능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닌텐도(포켓몬)가 우릴 고소하지 않기를... / 파라마운트(사우스파크)가 우릴 고소하지 않기를... / 티켈로니언(스폰지밥)이 우릴 고소하지 않기를..."이라고 말하는 샘 알트만 리믹스 시리즈도 인기인데요. 이렇게 특정한 IP가 계속해서 쉽게 2차 창작되고 확산되면서 오리지널과의 구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샘 알트만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ㅡ홍채로 진짜 사람임을 증명하는ㅡWorld ID나 창작물의 IP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파생 저작물에 대한 수익을 원작자에게 제공해준다는 스토리프로토콜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 외에도, Sora 모바일 앱에서 GPT와 대화하며 쌓은 메모리를 활용해 피드를 맞춤화해서 보여주겠다는 제안이나 콘텐츠 분위기를 직접 입력해서 정하는 '커스텀 모드'를 제공하는 것도 새롭긴 합니다만, 아직은 누적된 콘텐츠가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메타(Meta)가 미드저니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이러한 AI 소셜 미디어를 만들겠다고 하는 중인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짬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걸 만들어낼지 궁금하네요. 과연 앞으로의 AI 콘텐츠 기반의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