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AI의 새로운 지도책, Atlas

Open AI의 새로운 지도책, Atlas

지난 새벽, OpenAI에서 공개한 ChatGPT Atlas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면서 들었던 자잘한 생각을 기록해봅니다. AI 브라우저 헤비 유저는 아니라 얼마나 차별화했는지까지는 아직 비교해보지는 못했습니다.

‘Atlas(아틀라스)’ 기가막힌 네이밍

전세계 AI 회사들이 각종 추상적이고 멋져보이는 네이밍 메타포 다 끌어다 써서 이제 남은게 있나 싶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 아틀라스. 천구(하늘)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 마치 Open AI의 핵심 동그라미(⚫️)나 인터넷(🌐)을 지탱하는 제반의 인텔리전스처럼 느껴지고, 브라우저로서 지도책이라는 뜻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타사 프로덕트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기 스킬

이번 라이브에서 OpenAI 팀은 브라우저 메모리 기능을 활용해 ‘웹 히스토리에서 Atlas core design에 관한 도큐먼트 찾아줘’ 데모를 시연했습니다. 그런데 GPT가 찾아준 Google Docs 문서의 Introduction에 이미 서비스중인 AI 브라우저인 퍼플렉시티 코멧(Comet)과 아크의 디아(Dia)가 예시로 기입되어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기업의 모든 액션에 의도치않은 것은 없으니까요.

암튼, 이 문서는 Atlas 브라우저의 5가지 핵심 설계 원칙과 함께 앞으로 사용자가 일일히 Search하는 ‘탐색’ 기반의 브라우징에서 '의도'를 기반으로 '상호작용'(intent-based interaction)하는 것으로 경험이 전환될 것이라는 시사점을 담고 있습니다. 구글이라는 검색 엔진을 활용해 크롬이라는 브라우저에서 검색/탐색하는 행위를 ‘구글링’이라고 불러왔는데... 앞으로 이런 새로운 방식을 일컫는 단어는 무엇이 될까 궁금합니다.

요약의 요약의 요약

달라진 검색 경험도 보여주었습니다. 홈 탭에서 PTA 이번 신작 영화 리뷰를 검색하더니 GPT에게 TLDR;(Too Long Didn't Read) 시전! 리뷰를 5단어로 줄이라고 요청합니다. “PTA's best, thrilling political masterpiece" 우측에 에이전트를 두는 이런 사이드바 기능은 AI 브라우저에서 보편적인 인터페이스인데, 개인적으로 상단 기존 탭도 탭이라 부르고, Atlas만의 중간 탭(홈, 결과, 이미지, 영상, 뉴스)도 탭이라 부르는 건 어딘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새로운 것보단 익숙함에 AI를 더한 것 같습니다. 항상 그럴싸하게 멋진 이름을 붙이는 애플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탭과 탭을 오가는 비효율을 줄이다

코어 플로우 시연에서 마우스 끝에서 실행하는 ‘커서 챗(Cursur Chat)’기능도 보여줬습니다. 기존 'Old Browser'에서 탭과 탭을 오가야하는 비효율을 없애며 동시에 유저들이 다른 페이지(ex.Gmail)와 Chat GPT를 오가며 GPT가 답해 준 것을 복붙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는데, 이제 GPT에 의존하다가 복사 붙여넣기 실수를 하는 일이 줄어들까요?

그나저나, 2015년에 ‘Not Just Sorry'라는 이름의 크롬 지메일 확장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주로 여성들이 메일에서 ‘just',’sorry'를 써서 자신감없이 둥글게 말하는 걸 멈추도록 돕는 것이였는데, 작게는 맞춤법부터 크게는 뉘앙스까지. 인공지능 매개 커뮤니케이션(AI-Mediated Communication, AIMC) 즉, AI가 인간 소통에 개입했을 때 메신저 메시지를 훼손하고, 언어 사고나 규범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잠재적 영향과 윤리 문제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겠습니다.

PM님, 싫은 소리는 채찍피티에게 맡기세요

사용자의 브라우저를 GPT가 직접 조작하게 하면서 테스크를 수행하도록 할 수 있는 ‘Agent Mode’도 시연했습니다. 앞으로는 AI를 나 대신 시킨 일을 다 마치지 않은 팀원들을 파악하고 댓글로 맨션 걸어 독촉하는 중간자로 심어둘 수 있습니다. (감정 소비 위임하고 스트레스 줄이는 것이지요.) 한편으론, 일하는 사람들을 중간 매니징하는 것이 주된 직무인 관리자 인간은 AI가 넘 쉽게 대체하고, 심지어는 아주 가혹하게 데이터에 기반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관리하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저 화면을 가득 덮은 인터페이스 효과? 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마치 XR 글래스에 한겹 붙어 나오는 AI 레이어 느낌을 받았습니다. GPT가 저렇게 시킨 일 하는 중에 언제든 ‘Take Control'로 개입해 주도권 가져와서 직접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데, AI가 뭔가를 대신 해줄 때의 인터페이스 그래픽 모아서 비교해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Sora2에서 카메오로 각종 연기를 하는 밝고 활발한 모습의 샘알트만 보다가, 오랜만에 걱정이 많아보이는 원본(?) 샘알트만을 보니까 약간 낯설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AI Browser 활용해보고 인사이트를 얻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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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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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에서 나이트(Knight)는 일직선 방향으로 이동하는 다른 말들과 달리, 유일하게 앞을 가로 막는 말을 뛰어넘어 직선 한칸, 대각선 한칸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멀리까지 빠르게 가는 말은 아니지만, 비교적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짜여진 판에 변수를 만들어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 미드저니&나노바나나로

영상 감독으로 참여한 연극 <제1회 과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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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제12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에서 비공개 쇼케이스로 진행된 연극 <제1회 과학데이>에 영상 감독으로 참여, 무대에 필요한 이미지/영상 전반을 AI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포스터부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취조실, 근대 건축가 박길룡의 건축사무소, 라디오 음성, 경성 거리의 차량 54대의 행렬을 담은 오프닝 및 앤딩 등 다양한 장면에서 역사적 자료를 AI로 복원하고 재해석했습니다.

<CHIMERA>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AI 파이널리스트 GV

<CHIMERA>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AI 파이널리스트 GV

AI Artist로 함께 작업했던 댄스 필름 <CHIMERA(키메라)>. 그간 국내외 무용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휩쓸어(?)왔는데요, 드디어 AI 부문에서도 영화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제17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AI 부문에 선정되어 상영 및 GV를 진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영화에서의 AI 활용은 완벽하지 않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는 제작 과정에서